일상- 20130508 부활하자 일상

# 별다를 것 없는 어버이 날이다.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계속해서 여전히, 생일 선물을 받고 있는 둘째..
 분명 지난 금요일에 생일 잔치 한바탕 크게 해서 심지어 아파트 동에서 소문이 날 정도였는데(엘리베이터 세번에
 나눠 타고 오르내려서-_-) 사나흘이 지나도 여전히 한두개씩 선물을 들고 온다.
 이러다 반 애들 전체한테 받을 기세.
 무엇보다도.. .이거 혹시 '반 강제 & 협박' 으로 받은게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꽤 비싼 학용품을 가져오는거 보면 엄마들이 훗날, 둘째가 제 자식들에게 주는 선물을 가늠하리라 예상한다.

 이번에는 클레이를 가져왔다.
 저녁식사를 서둘러 만드는 내게, '엄마에게 선물을 만들어 줄래요~' 라고 외쳤다.
 - 그래. 기대할께
 대답은 정성껏, 기대는 발밑수준으로 한없이 낮게.
 나의 모토.

 식사 시간이 되어 가족들을 한자리로 부르자, 아이가 냉큼 선물이라고 가져온 작품.

 

  색깔은 빨갛지만.. 고래입니다. 튜브를 끼고 있지만.. 고래에요. 눈이 짝짝이 인건, 엄마 눈을 모티프로 해서(이자식이!!)

  여하간, 클레이로 만든 작품을 주어서 매우 기뻐하며 손뼉쳤다.
  그리고 설거지하는 동안 귀찮게 하길래 다 떼어내고 새로 다시 만들라고 주문했다.
  호오- 매우 효율적인 선물. 땡큐우-

# 그리고 반도의 흔한 가정집의 저녁 식사.


         어제 내내 부르짖은 갈비갈비찜과 두릅두릅나물, 오이양파무침과 마늘쫑볶음, 무말랭이, 김치 등등이 어우러져 봄밥상을
    이루었다. 타이밍 좋게 일찍 귀가한 집친구와 어머님, 아이들과 함꼐 둘러앉아 호호 거리며 밥을 먹으니
    호로록 호로록 잘도 넘어가더라.
    그런 의미에서 국순당에서 나온 새로운 막걸리도 두 병을 해치웠습미다- 'ㅂ'

# 일상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잘도 어우러져서 한 없이 바닥을 치다가도 별 일 아닌 것에 반등하기도 한다.
  기분이 롤러코스터 타는 건 유쾌한 일은 아니라, 컨디션이 저조했다.
  툭, 치면 눈물이 날 것 같은 밤.. 아이들을 겨우겨우 재우고 있는데,
  누군가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 의 결말을 유튜브에 올려놓은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리고 미친듯이 구르며 웃었다.
  작가가, 쓰기 싫었던 거지. 뭔가 벌려 놓은건 많은데 수습도 안되는데 방송사에서는 20회나 늘리라 그러고
  먹방도, PPL 도 말도 안되게 집어 넣었는데 사람들이 재밌다 재밌다 막 그래..?! 그러니까
  '에라 씨발 몰라. 무조건 다 해피엔딩. 죽는 애 하나 없고. 해결 없어. 다 덮고 해피 엔딩.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뮤지컬식 마무리다~! 니들이 이래도 좋다 그러는 지 보자 씨발!'
  하는 마음으로 쓰고, PD 도 같은 마음으로 찍은 듯한 마무리.

  진짜 한국 드라마 사상 이런 결말&마무리가 있을까.. 싶다.
  사랑했나봐, 라는 드라마를 열혈 시청했거나, 뭐 간간히 보신 분들.
  결말 꼭 찾아보시길. 두 번 보시길. 진짜 빵빵빵 터짐.

# 기분은 가라앉았지만 날씨는 작살이다!! 여름이네!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