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기 덜어내기 얽매이지 않기 부활하자 일상

우오와..
몇 년만의 블로그 질, 인지 모르겠네.

# 무언가에 꽂혔을 때 매우 적극적으로 프로포즈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출중한 실력이 있는 나는
어떤 것에서 벗어나는 데도 뒤돌아 보지 않고 꼬리 잘라
내듯 잘라내기를 서슴치 않아 한다.

# 덜어내는 데에도 주저할 것이 없다. 아쉬울 것이 없을만큼 최선을 다해 애정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이 떨어져나가고 내가 더 할 것이 없는 경우 미련 하나 없이 덜어내 지는 것이다.

# 그래서 모든 것에 비로소 얽매이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상일진데, 나는 실상 그렇지 못하다.
술에 얽매이고 정에 굶주리고 사람에 휘둘려댄다.
내일부터 진짜 술도 멀리하고 나를 좀 가꿔봐야겠다.

사는 것에 후회하지 않게.
사는 것이 즐겁기만 하게.
미련 따윈 걷어차 버리게.
한 발 내디는 것을, 버리는 것에, 덜어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이다.

인형의 집에 놀러 오세요(소설인가)

그녀의 뒤를 쫓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어젯 울어대며 썰어댔던 양파에서 나는 냄새와 다를 바 없는 암내를 풍기는 듯한
그녀를 마주친 마트에서부터였는지,
아니면 남편의 휴대폰을 밤새 처연히 울리게 만들던 그녀의 메세지부터였었는지,
혹은 한 쪽 눈썹을 치켜 올려 세우며 나를 보고는 "성하정 입니다"
하던 그 때 부터였는지...

나도 모르게 그 녀에게 끌렸었다.
그렇다.
이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당당하고 섹시한 뭔가 끌리는 매력에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호감을 가졌었던 것 같다.

그녀가 내게 '성하정 입니다' 라고 했던 날...
그 날 그녀는 내게 그녀가 얼마나 많은 썸남을 거느렸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썸남을 쳐 내고 있는지
몇 시간을 들었었던 것 같다.
그 녀는 내게 증명 할 필요도 없는 인기를 증명하겠다고 밤 새 떠들었고
그 댓가로 몇몇 남자들이 불려 나왔다.

사람은 본인과 아주 반대 되는 사람에게 극한 매력을 느낀다던데, 그것 때문인건가,,,,
나는 그녀에게 끝도 없이 빠지는 기분이다.

그 녀가 도톰한 입술로 "나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하는데
나는 이내 기운을 빼고 "어, 그래, 그럴 수 밖에" 라고 응답한다.
그 녀에게는 묘한 매력이 있다. 터무니 없지만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싶은 매력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나에게 "저 형부가 좋아요" 하는데 나는,
어이가 없었다. 아니 그것 보다는 "얘...미쳤나.,,,?" 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멀쩡한 미혼녀가 절친인 언니에게 언니의 남편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다니..
드마라 속 주인공 옆 조연 급도 안되는 스토리라니, 너무 웃기지 않나.




아하핫 부활하자 일상

왓챠

애 끓는 시간.. 부활하자 일상

지난 주 초,,
저녁 9시에서 10시경 한국의 진도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가 사고가 났다는 속보가 떴다.
그로부터 한시간 여 후, 전원 구조 되었다는 기사를 봤다.
아무래도 아침시간이니 구조가 손쉬었을꺼라 생각도 했고
도대체 어째서 사고가 났는지 또 인재가 아닌지 생각했다
잠을 자고 일어날 다음날 새벽 4시 30분..
전원 구조가 아니며 169명이 실종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이게 웬 일인가. 내가 잠든 단 몇 시간 사이에 전원 구조에서 169명이라니...

그리고 그 후,, 169명은 178명으로..178명을 290명으로 점점 실종 인원수가 늘어났다.

언제나 그렇다 대한민국.

# 미국에 와서 느낀 것 중 가장 큰 것은 '국민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 이라고 할 수 있다.
 거리를 지나다보면 집에 미국기가 걸려있는 것을 심심치않게 본다.
 우리나라는 사실 국경일에나 태극기를 집 밖에 매달고, 그것도 다는 사람만 단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그냥 평일에 매일 달아놓고 있는 것이다.
 궁금해서 물었더니 '나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다. 내가 미국 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워서다' 라고 했다.
 .... 우리는 어떠한가.

# 이 곳에서는 아이들이 우산이 필요치 않다. 우선 아이들의 등하교는 학부모 혹은 스쿨버스가 전담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우산을 쓰고 다닐 일이 없고, 등하교 시 선생님들께서 아이들 우산을 씌워주며 학부모 혹은 스쿨버스에
 타게 해 준다. 그러니 우산이 필요 없지.
 이 곳에서 행하는 모든 행사에는 학부모가 구경하거나 참석 할 수 있다. 
 모든 일은 프로토콜에 의해 행해지고 진행된다. 그 것을 벗어나는 행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 우리는 어떠한가.

# 선장 개새끼와 그 작당 무리들은 아이들에게 '선내에 앉아 있으라' 고 방송한 후 지들끼리 도망갔다.
 저 새끼들을 그저 징역 몇 년 때리는 것으로 넘어간다면 이 다음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선장은, 기관사는, 조종사는 그 들의 의무가 있다. 
 물론, '내 목숨을 내 놓고 다른 이들을 구하라' 라는 것을 종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 들도 인간인데..
 하지만 적어도 '우리 다 같이 살 방도를!!' 생각하고 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인거 아닌가?!
 저 새끼와 그 작당들은 광화문 네 거리에 통유리를 만들어 거기 하루 8시간씩 세워 두어야 한다.
 지 들이 무슨 짓을 해서 몇 백명의 영혼들을 바다에 버리고 왔는지 느끼고 사람들의 조소와 멸시와 비난을
 받아봐야 한다.
 끝까지 남아 학생들을 구조한 직원은 살고 싶지 않았겠는가?! 
 목숨 버렸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 개새끼들이 방송만 제때에 해 주고 아이들에게 바깥으로 나와 있으라고만 했어도,.,,
 하아.. 가정하지 말자. 가정은 위험하다. 그랬다가 더 큰 희생이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랬겠지..라고 생각하자......
 라고 하려고 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럼 늬넨 왜 그리 빨리 배를 탈출했니 이 씹새들아.

 # 큰 아이의 드럼 선생 내외를 마트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웃으며 인사하는데 선생의 와이프가 내 손을 덥썩 잡으며 말했다.
 "나 너희 나라 뉴스를 들었어. 그 배에 대해서. 많은 학생들이 그 안에 있다고 들었어. 너무 무섭고 슬픈 일이야. 너무 속상해" 
... 나 역시 울컥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한국분들을 마주쳤다.
 "아직도 그 뉴스래?? 언제까지 그러는거야..? 드라마 하나도 안하더라?! 유일한 낙인데.."

  좋게 좋게 좋게 생각하자면, 드럼선생 와이프는 우리나라 드라마의 재미를 모르고(뭐?!) 우리나라에 대한 뉴스를 미국 tv를 통해
 어쩌다 한번 들었기 때문에 내게 저렇게 말 할 수 있었던 거고
 그 한국 년(어머,죄송) 사람들은 매일 보는 한국에 대한 뉴스와 정보가 '세월호' 여서 저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고 쳐도 개 썅년들. 지 새끼들 일이었으면 아마 여기 있지도 않겠지. 개년들..

 인간이 인간이라 불릴 수 있는 지점을 좀 정했음 좋겠다. 

외국에서 살기 - 2nd step. 부활하자 일상

첫 번째 집구하기와 각종 면허증(사회보장넘버, 운전면허, 도서관대출증(뭐!?)) 을 만들었다면..

# 집을 구하기 전 tip 중에 몇 가지 빼 먹은 것이 있어 적어둔다.
 - 집 구하기 전 집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나중에 땅 치고 후회하는 이도 있고 1-2년 살다 그만두고
  이사하는 분들도 꽤 되더라. 모아 놓은 돈이 넉넉하면 연간으로 집 옮겨다니며 새로운 기분을
  맛 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어쨌거나. 집 위치 중요하다.

 - 집 계약 전 유의 사항.
   1. pest constrol(벌레방역) 계약이 반드시 되어 있어야 하며 집 들어가기 전 제대로 한번 터뜨려(실제로
   이 동네에서는 소방알람 제거한 후 집 안에 폭약같은 약을 터뜨려 벌레들을 싹다 죽인다고 한다)
   달라고 해야 한다. 보통 검지 손가락 길이만한 바퀴벌레도 출현하는데, 얘네는 들바퀴벌레(흑흑)라고 하는데
   집안에는 잘못들어오는 case 일 뿐, 손톱만한 바퀴벌레들이 진짜 나쁜 놈들이라고 한다.

   2. 에어컨, 히터 필터 교환여부 유무.
   3. 론케어(잔디관리) 유무

# 아이가 있다면, 학교를 보내자. 
  
    대부분 학교는 '집' 으로 여겨지는 주소(street name, city, zip code) 가 있으면 갈수 있는 학교의 구역이 나온다.
    내가 갈 수 있는 학교는 거의 5-15분 내외의 거리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학교 분위기나 시설은 '공립' 이냐 '사립' 이냐에 따라 다른데 나는 애들을 공립 보냈으므로
    사립을 보내려는 분들에게는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정보 되시겠다

    한국인이 많은 학교가 있고 적은 학교가 있는데 일장일단이 있으니 개인의 주관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다만 저학년의 경우 비단 '한국인' 이라서가 아니라 '새로운 학생' 에 대한 관심으로
    쿡쿡 찌르거나 과도한 관심을 가지고 놀려대거나 하는 아이들이 어느 학교나 있게 마련이다.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1년도 간다고 하는데, 얕보이지 않되 폭력적으로 대하지 말며 모든 일에 대해서
    담당 선생에게 메일을 쓰거나 항의를 하면 가해자가 처벌받게 마련이다. 
   
    의외로 아이의 학교 적응문제로 맘 고생 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한다.(나는 다행히도 해당사항 없음)

 # 준비물은 챙기라는대로 다 챙길 필요 없다.
   ....... 월마트 가서 동분서주 하며 다 샀는데, .........필요 없었다. 시행착오는 나만 하면 된다. 다 살필요 없ㄱ
   나중에 담임에게 메모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말씀해주셈' 이라고 하면 알려준다.
   나의 경우 학기 중에 와서 인지 필요한거 거의 없었다. 선생님이 다 주셨다고 한다. ..제기랄.

 # 과외 선생을 구하자. 
   아이의 영어구사 능력수준에 따라 과외 선생 구하는 방법이 있다.
   저학년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선생님이나 ESL(영어는 두번째 언어이다~ 라는 명목의 과목임) 선생님을 
   구하면 학교 생활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1석 2조다. 아이의 담임만 아니면 된다.
   
 # 나도 공부하자!
  그 동네 한인 교회라면 '어디서든' 영어 CLASS 가 있다. 당당히 가서 수업 들으면 된다. 대부분 무료다.
  그 정도 당당함(+뻔뻔함) 이 있어야 적응이 쉽다.
  좀 더 나은 수준을 원한다면 그 동네 컬리지에서 영어 기초 혹은 중급 수업을 찾아 등록해 들으면 된다.
  한 학기에 350-450 달러 수준으로 적정선이다.

 # 동네 RECREATION CENTER 를 찾아보자.
    없는 동네도 있다는 것을 유념하라. RECREATION CENTER 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연간 회원권이 4인가족 기준 125달러/4명)
    헬스,체육관, 농구장,수영장 등등을 이용할 수 있어서 심심할 때 언제나 찾아가 놀 수 있다.
    
#  우리나라와 다른 이 나라만의 특색에 놀라 자빠질 뻔한 이야기들...

 - 미국은 '어린이의'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들에 의한' 법과 규정 규칙들이 난무하다.
  사실 12세 이하 어린이를 집 안이나 차 안에 절대로 혼자(둘이라도) 두어선 안된다는 규정은
  아이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까 수긍이 되면서도 귀찮아 빡친다.
  마트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아이들이 책을 보거나 게임 하고 있을 때, 나는 계란 한 판만 사오면 되는데
  짜증내는 아이들을 내리게 해서 손잡고 마트 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면 '아 놔, 잠깐도 안되나' 라는
  생각이 밀려오는데,,이래서 나는 여기서 안 태어난거겠지..

 - 어쨌건 스쿨버스도 승하차시 정지하면서 노란 불이 버스 머리에 번쩍 번쩍 하면 양방향 차들이 모두
  정차해야 하는 것이 법규인데, 나는 새벽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난 후 멍하니 뜨는 태양을 바라
  보다가 쌔앵 지나쳤다.... 노란 불 깜빡이며 아이들을 태우고 있는 스쿨버스를 말이지.. 
  지나쳤으면 빨리 내 빼면 되는데, 화들짝 놀라 끼이익, 차를 갓길에 세우고 깜빡 깜빡이며 숨을 골랐다.
  내 옆, 뒤, 차들은 나를 매우 괴이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참,,, 여기서는 정말 매우 위급한 일이 아니면 비상 깜빡이 안 켠다고 한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이 곳은 대도시와는 1시간 가량 떨어진 시골 마을이다. 그래서인지, 자연 속 동물들을 많이 본다.
  ..다람쥐는,,기본. 이 동네에서 다람쥐들 영화 찍는 줄 알았어. 너무 많아. 매우 많아..
  토끼, 너구리, 아기 여우, 고라니,,,우선은 여기까지 밖에 못봤다. 근데 더 볼 수 있대. 하하하.
  우리 집 정원에도 아름드리 큰 나무부터 꽃나무까지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다 자라고 있는데(내가 키우는건 아니고)
  그래서인지 새,들이 많다. 정말 많다.
  어느 날은 아이들을 학교 태워다 주고 집 주차장 앞에 차를 세운 후 음악을 듣고 있다가 고개를 창 밖으로 돌렸는데
  내 차 운전석 쪽 창에 기대 앉은(분명히 기대 앉았어!!) 새랑 눈이 마주쳤다.
  근데 걔도 놀랬고(정말 놀란 표정이었거든) 나도 놀랬다. 헐..
  근데 걔(..라고 추정되는 새)가,, 오늘 또 내 창가에 잠깐 앉았다가 갔다. ..맛들렸냐..
  ..근데 너, 내 백미러 쪽에 똥 싼거 너지. 너라고 예상한다. 잡히기만 해봐.

 - 이 나라는 '송화가루' 가 우리나라 황사처럼 날린다. 황사도 노랗지. .송화가루도 노래. 하하하하..
  노오란 송화가루가 내 빠알간 차에 살포시 쌓여있는 모습을 보면, 더러워 죽겠다. 카레 가루 부어놓은거 같아!!!
 
 - 하지만 이 나라는 공기가 참 좋아. 정말 좋아. 그래서 숨쉬는게 여러모로 편하다. 송화가루만 빼면.. 다행히 내게
   송화가루 알러지가 없는데, 다른 분들은 알러지 약을 달고 사신다. .. 좋던데.. 헤헤헤..

 - 고속도로를 달릴 때면 때론 꿈꾸는 듯 하다. 끝도 없이 쭉 일직선으로 뻗은, 그래서 하늘과 맞 닿을 듯한 도로라니.. 하하하.
  게다가 하늘도 어마 무지하게 넓어서 때때로 바람이 좀 부는 날에는 구름이 움직이는게 3D 입체영상 같다.
  ..이건 카메라로 표현이 안돼. 하아...

 - 고속도로 속도 단속하는 경찰들......ㅋㅋ..정말 짱이다. 짱.
  달리다 보면 여기 규정 속도가 대부분 '70 or 80' 마일인데, 달리다보니, 내 앞의 어떤 차가 1차선에서 잡혔어.
  한국 처럼 3차선이나 4차선에 대기타고 계시다가 잡지 않으십니다. 패기 넘치시는 미쿡 경찰께서는 1차선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1차선에서(추월하려고) 속력내는 애들을 막 잡으십니다.
  이 뿐이 아니에요. 반대차선에 계시던 분이 갑자기 화악!! 오셔서 이 쪽 차선 차를 잡아. ㅎㅎㅎ 우왕,굿.
  게다가 어떤 경찰분 께서는 일반 차량으로 함께 달리다가 당신보다 더 속력을 20 마일정도 더 내는 차를
  발견하면 갑자기 백미러 쪽으로 사이렌이 튀어나와. 그리고 잡으셔.

  방심하지 마라!! 라는게 이 곳 고속도로 경찰들의 메세지. ㅋㅋㅋ


외국에서 살기- First step. 부활하자 일상

우선, 어느 나라에 사는 지에 따라 다르므로 내 이야기는 알아서 적당히 수집 분류하여 새기실 것
(안 새겨도 그만)

# 처음 도착하자마자 나는 동네 대형마트를 둘러보고 동네를 차로 한바퀴 돌아보았다.
네비게이션도 없었기 때문에 길거리 표시와 큰 건물을 토대로 기억했다.
물론 가까운 곳을 먼저 둘렀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런 나에게도 겁이 없다, 고 하더라.

기억하라. 겁을 내고 두려워 하면 주변(특히나 아이가 있다면) 과 아이 역시 두려워 하고 겁을 낸다.
내 동네처럼 생각하고 별거 아니라고(사람 사는 곳을 똑같아) 부딫혀보는거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부딫히더라.

# 도착한 날로부터 사흘간 내리 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어 길이 얼어붙어서 관공서 및 학교가 문을 닫았다.
우리나라 보슬비 수준이었는데.........하하하.. 좋은 나라.
그래서 나흘 째 되는 날 사회보장번호 신청하러 갔다.
여권과 비자를 가지고 사회보장번호카드를 신청해야 은행거래도 할 수 있고, 카드도 만들고 핸드폰도 만들고
애들 학교도 보내고 도서관대출증도 만들고!!!!!!!!!!!!!!!! 암튼 다 할 수 있다
사회보장번호는......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45일만에 나온다(헐)

# 집을 구하자!! (물론, 먼저 구해두면 좋지만)
 각 나라마다 주 마다 부동산 법이 다르기 때문에 복잡하다면 복잡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매물들을 대충 살핀 후 (미국의 경우) 부동산 업자를 끼고 한다.
 사실 계약은 1년 단위로 하되 집주인과 잘 상의하여 1년 후 한 달에 한번 씩 연장하는 식으로 하는게
 (세입자 입장에서는) 좋다.
 물론, 집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그냥 길게 연장하는게 장땡이지만.
 부동산 업자는 1년 단위 계약일 경우에 커미션을 매달 받기 때문에 좋아하지만 한달씩 할때는 못받아서 싫어한다.
 집은 벽돌집이 가장 튼튼하고 벌레가 적다. 어디나 벌레는 존재한다. 그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내려놓자.
 계약 전 세세하게 모든 곳을(치사하리만큼) 잘 살펴보고 미심쩍은 부분은 모두 사진을 찍어두고
 계약 당시 부동산 업자와 주인과 함께 집을 둘러보며 체크하고 사인하는 데 꼼꼼히 (미리) 하자.
 그렇지 않으면 집을 빼 줄 때 개고생 및 집주인과 대판 싸움하는 수가 있다고 한다.

# 모든 영수증과 고지서는 모아두는 것이 좋다. 미국은 환불 제도가 매우 잘 되어 있어 영수증 모으는 게 기본이라지만
 나는 그것보다도 미국의 시스템체계가 허술해서 때론 이중 청구되거나 지불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어서
 무조건 모으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영수증 모았다가 한달 정도 후에 별 이상 없으면 모두 모아 불사르..(뭐임마?!)


... 우선 여기까지.


# ... 매우 바쁘따. 집을 이사하고 애들이 봄방학이면 조금 여유가 생길 줄 알았는데..정말 바쁘다.
 일요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six flags 에 갔다.
 월요일에는 애들 자전거 맡기고 애들이랑 짐 정리를 했다.
 화요일에는 애들 과외하고 윗분 상사들에게 무생채와 수제피클을 돌렸다.
 수요일에는 소풍을 갔다,,, 아줌마들의 그릇 이야기에 정말 곤혹스럽고 심심하고 지루해서 미춰버리는 줄 알았다.
 오늘은 비쥬공예(...이게 뭐야 대체)에 가야 한다. 도무지 내가 왜 이런 것에 따라 붙어야 하는지 이해는 안간다.
 내일은 부장사모님과 마트에 가서 먹거리를 사서 만들어 선보이고 같이 먹기로 했다. 그래도 맘 편하게 해주시는 유일한 분.
 토요일에는 애들 생일 파티가 2 곳이나 있다. 어느 곳을 가든 맘이 편할 것 같지는 않다.
 일요일에는 교회 가야 한다. 교회에 가면 기본 오후 2시까지는 잡혀있는데..하하하하..
 월요일에는 팀부장 사모님께서 집으로 오라셨다. 하하하
 화요일에는 교회의 셀?! 모임이라고 한다. 10시 30분.
 수요일에는 우리 팀 사모님들과 점심 회식이 있다.
 목요일에는 영어 수업이 있다.
 .... 나 담 주 금요일에 쉴 수 있다.

외국 살기 50일째 부활하자 일상

# 오늘은 만우절이다. 만우절아침 11시 30분.
아이들은 영어선생 과외 받고 있고 나는 홈바에서 노트북으로 웹툰이나 보다가
문득 블로그에 들어왔다.
텅텅 비어버린 황량한 블로그라니..

오늘부터 좀 정진해서 블로그 질(이라고 쓰고 일상에 대해 기록이라도 )해야겠다.

# 이 곳에 도착한 지 오늘로 딱 50일 째 된다.
이 집에 이사 온지는 15일째다.
하지만 아직 풀지 않은 박스들이 여기 저거 over there...
보름이면 짐을 다 풀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내 능력에 문제가 있나 살짝 의심도스러웠지만,
여기는 우리나라가 아니고 나는 이거 저거 다 필요하고
애들은 내내 학교 다니고 뭐 그러다 보니 못한 거라고 자위하고 있다.

# 미쿡 인터넷은 한국에 비해 느리네요. 그러니까 게임을 해도 쨉이 안돼. 집에서 게임하는 애들은
다 질질 짜게 생겼어.

# 미국 TV 광고는 정말 재밌다.
 EX. 1: 나는 학교에서 토론대회를 하게 되었어. 그런데 CHARTER(케이블회사) 를 통해 하와이의 부족 댄스를
  배웠지. 그리고 그걸 했더니 상대방 팀이 겁먹고 포기했지. CHARTER.. 29.99 만 내면 돼.

 EX.2: 재밌는 프로그램이 없으면 너는 밤새 채널을 돌리겠지. 채널돌리다 보면 넌 잠을 못자겠지. 하지만 넌
 잠이필요하지. 졸면서 운전하다 보면 너는 사고가 나겠지. 사고가 나서 넌 혼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야겠지
 발버둥치다보면 먹기 위해 야생 열매도 먹겠지. 야생열매 먹다보면 환각이 보이겠지.
 이 모든 건 CHARTER를 달지 않아서야..

.... 뭐 이색히들아?!?!

# 미국에 와서 내가 행한 일들
 - 애들 학교 보내기
 - 애들 예방접종 맞추기
 - 애들 과외 선생 초빙해서 과외 수업 받게 하기
 - 애들 RECREATION CENTER 등록해서 수영과 농구 마음껏 하게 하기
 - 애들 ACTIVITY 신청해서 놀게하기(드럼,가라데,치어리딩)
 - 애들 도서관 데리고 가기
 - HOMDEPOT 가서 신발장 사와 만들기. 벽에 못 박아 시계와 옷걸이 등등 달기, 전구 갈기.
 - 식료품 사러 돌아다니기
 - 교회 등록해(24년만에) 다니기
 - 이사짐 싸기, 나르기, 풀(고있)기.
 - 알라바마 (애들이랑) 놀러가기
 - SIX FLAGS 놀러가기
 - 맥주 종류별로 마셔보고 있(는 중이)기.

# 미국에 와서 겪은 황당한 일들

 - 한국에서 부친 화물 중 대리석 식탁이 반쪽으로 뽀개져 배달된 것
 - 아마존에서 주문한 포트라반 (나름 비싼) 책가방이 (내가 집에 없어서) 우리집 야드에
 덩그라니 던져져 있었던거(ㅋㅋ 어찌나 황당하던지)
 - 아마존에서 주문한 드럼연습패드와 스틱은 열흘만에 왔는데 영어수업용 책은 2주만에 온거
 - 엄지손가락 크기의 바퀴벌레님이 지하실 바닥에 (굶어) 죽어 계신것을 치운거
 - 세탁기 돌리고 청소하다 세탁실 문을 열었더니 바닥에 물이 두둥둥... 하하하하하
 - 주유소에 갔는데 문 닫은 곳이라 돌려나오다가 주유소 기둥을 살짝 들이받아서 라이트 아랫부분(다행히 라이트는
 안 깨짐)이 뽀개진거...하하하하하하.. 1주일 된 새 차인데. 뭐. 까지꺼.


다음 포스팅은 사진과 함께 차분하게 써봐야지. 우선..짐을 좀 정리 좀 하고.. ㅠ_ㅠ

짐작과는 다른 일들. 부활하자 일상

# 둘째가 지우개 다섯개 한 세트를 가지고 막 자랑하며 돌아다니다
내게 한개, 오빠한테 한개씩 나눠주고는 신나했다.
그리고 다음 날, 둘째는 지우개를 찾아 다녔다.
[.. 어제는 뭐 많다고 자랑하더니.. 엄마 화장대 봐, 네가 어제 준거 있어]
둘째는 게면쩍어하며 지우개를 들고 나갔다.
거실에 있는 공동 책상에서 오빠와 함께 공부를 하고
나는 안방에서 빨래를 개키고 있는데, 문득 둘째가 소리쳤다.

"꺄! 엄마! 여기도 지우개가 하나 있어! 찾았어!"

나는 어이없어 실소가 터지는데, 그때 큰 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 ㅁㅁ야.. 넌 이 지우개로 또 하나 배운거야. 사람이 자기가 지금 가진게
많다고 함부로 쓰고 자랑하고 그러면 안되는거야.
너 어제 많다고 나랑 엄마한테 나눠주고 함부로 했지. 그랬더니 오늘 너
지우개 없어서 찾아다니고 책상 밑에서 찾고 그랬잖아.
돈도 마찬가지야. 너처럼 함부로 그러다가는 나중에 커서 월급 받았다고
막 써서 거지될 수가 있어. 그러니까 오늘 얻은 교훈 잊지 마.
(토씨가 약간 틀릴 수 있지만 거의 정확하게 이렇게 말했다)

마냥 어린애 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많이 컸구나.

약속이 있는 오늘, 큰 애에게 말했다.
[오늘은 학원 끝나고 가방 챙겨서 할머니 댁으로 가, 엄마도 퇴근하고 약속 끝나고 늬들 옷 챙겨서
할머니 집으로 갈께. 오늘은 할머니 댁에서 자게 될 것 같아-]

그러자 큰애가 말했다.

= 응.엄마. 알았어. 그런데 들어 오긴 할꺼지? 꼭 와. 안그러면 할머니한테 혼날 지도 몰라.
.
.
.
... 얘.. 자기 아빠를 닮고 있는 거구나  'ㅇ'

# 출근 길에 가끔 들러 샌드위치나 주먹밥을 사는 카페가 있다. 사실, 가끔이라기 보다는 매우 자주, 라고 하는게 낫겠다.
갈 때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주먹밥 용 밥을 후후 거리시며 '스팸'주먹밥 2개 혹은 '스팸'주먹밥 하나 참치 주먹밥 하나를 사곤 했는데, 어느 날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매번 사다주면, 그 얻어 먹는 사람이 고맙다고 사주기도 하고 그래요?!"

응?!.. 아줌마, 저 혼자 두 개 먹을 건데요... 
아줌마 미워.

# 회사 퇴사가 D-2 인데, 사람들이 아직도 적응 못하고 자꾸만 내게 뭔가 함께 참여하고 참석하길 원한다.
 다음 주 월요일에,, 어떤 이는 서운해 하고 어떤 이는 허전해 하고 어떤 이는 쓸쓸해 할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옆 자리 대리가 내게 말했다.

 "과장님. 어제 제게 보내셨다는 파일 첨부된 메일, 안 들어왔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확인했더니, 보낸 걸로 되어 있었다.

 - 보냈는데? 확인 다시 해봐요. 어쨌건 전달했어요.

 "... 안와요. 과장님.. . 왜 그러지.. "

그리고 , 곧 알게되었다.  옆 자리 대리가 내 메일 게정을 '정크메일' 로 분류했다는 것을..


 이 색히가...


걷지 않아도 될 길, 시도하지 않아도 될 일 부활하자 일상

# ...했더라면..  이라는 후회는 살면서 내내 하는 것 같다.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났더라면.............. 죽 말고 밥을 먹었을텐데..
아이들에게 좀 친절하게 말했더라면..... 쟤네 말투 역시 친절했을텐데..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시작하지,행동하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살면서 하는 후회는 언제나 미래의 행동과 판단을 결정해주기도 하지.
그러니 후회는 짧게 그로 인한 앞으로의 옳은 결정은 계속해서!

# 오랜만에 빨간색이 아닌 누드색 립스틱을 발랐더니, 청순해 보인다고들 한다!
내가 원래 청순해 이 사람들아! 응?! 뭐?! 뭘?!

# 두산에서 이 선수 저 선수 다 넘겨 제끼고 있다. 이제 김동주 선수만 나가면 싹 물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
성흔씨 어쩔..
어쨌건 나 역시 미련을 버렸다.
그러고 보면 -_ - 내가 별로 연연해 하는 성격이 아닌가봐.
작은아빠(와 그 밑의 부하직원들 - _- ) 을 뒤집어 놓을 정도로 두산 베어스에 열광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등.
천성인가보다. 미련과 여운이 길지 않은 것, 연연해 하지 않은 것.

# 가끔 다정하게 통화하는 목소리, 말쑥하게 입은 옷차림, 돌아보는 옆 모습, 깍지 끼는 손.
 씩 웃는 미소, 내가 좋아하는 당신만의 향수, 둘만의 시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어깨의 근육..
 내가 좀 풀어질 만 하면 나를 반하게 만드는 당신의 마법들. 

# 우와. D- 9 일이다. 
 이제 9일 후면 향후 5년간은 (사람일은 모르지만) 잠정적 백수야.
 시원하고 기쁜 마음보다는 약간의 섭섭함과 아쉬움이 남지만, 뭐 그 동안 잘 버틴 시간들이잖아.
 사장님께서 지난 주에 '김수미 과장 같은 애 두 셋만 더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라고 하셨다는데,
 전무님께서는 '진짜 해서는 안될 말이고 농 삼아 하는 말이지만, 5년만 헤어져있었음 좋겠다 늬 부부' 라 하시는데
 부하직원은 '과장님께서 떠나 시고 난 후의 상황이 머리아프고 어지러워요 힘들어요' 라고 하는데,,
 고작 2달 근무했는데, 위 아래로 저한테 왜 이러세요! 라고 쓰고 보니, 어머 내 자랑(야 그만해!)

 어쨌건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미다. 으하하하 (하지만 난 떠나요우- ) 

# 왼손 검지에 항상 끼고 있는 나비 두마리 달린 반지가 있는데, 알이 몇개 빠졌습니다. 
 스왈로브스키에서 산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흠...... 백화점 가면 다시 촘촘하고 알알히 박아 넣어주겠죠?
 박아 넣겠어요(어머! #음란마귀)

오늘도 일기는 기승전음란. 훗.
 

이렇게 빡치기도 힘든데 부활하자 일상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bEFORE 2 MONTH AGO,
아니지, 정확하게는 몇 달 전, 이직 전 직장에 외환은행 사람이 찾아와서
회사 직원들에게 재형저축 가입하기를 권유했다.
연봉이 5천만원에서 빠지는 저로서는 가입이 가능한게 행복한 일인지 슬픈일인지 모르겠지만
애들 이름으로 두 개 가입했다.
나는 재형 저축 통장을 만들면서 이체하기 위한(이체용) 일반 예금통장도 ...
하나 만들었더랬었더랬다.

RIGHT NOW. 현 직장 월급 통장이 '외환은행' 이라는 것을 알고
- 나 외환은행 통장 없는데 어쩐담..
하다가 회사에서 15분 거리인 외환은행 당산점을 찾았지.
그리구 주민등록증을 내밀며 '월급 통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했지.
그러면서 '제가, 통장이 하나 있긴 한데요- 한번 확인해 주세요' 도 했다.
직원은 이리 저리 확인 하더니, 내게 여러 용지 주면서 쓰라고 했고
으례 그렇듯이 썼다.
20분 후, 직원은 '어머, 고갱님. 예금 통장이 하나 있으시네요. 그럼
새로운 통장은 못 만들어요 호호호' 라고 옘병했고
나는 "그래서 내가 아까 말하지 않았냐!!!" 라고 했지만 일행이 있어서
곱디고운 말투로, "그럼 체크카드나 만들어 주세요- " 했다.
그리고 인터넷 뱅킹 신청 하니까 이 분이 어버버버, 어버버버버 하시다가 시간을 다 썼어.
시간이 촉박해서 점심 시간이 다 지나가게 되는 바람에
인터넷 뱅킹 신청을 못하고 돌아온 것이 한이 되었지만, 담 기회로 미뤘지.

그리고 월급날이 되었다.

체크카드로 결제 하려고 했더니, 카드 사용이 안된대.
쪽 팔렸어.
은행 ATM기계로 뛰어가 인출 하려고 했더니, 카드가 미등록된 거래.
짜증났어.
외환은행에 전화했더니
[고갱님. 카드 등록되어 있는데 왜 안되는지는 저희도 모르니까 내방하시면.. ] 이래.
또 점심시간 1시간 다 쓰라고? 또또또또또??

시발시발.

그리고 3주가 다 되도록, 설렁탕을 사온 운수 좋은 날의 그것처럼,
내 월급이 들어왔는데 왜 나는 만져보질 못하니- 를 울부짖다가.
오늘!!!!!!!!!! 마음 먹고 은행에 갔다.

12시 10분..
은행 가자마자 내 얼굴을 본 은행원은 알아봤지 내가 걔라는걸.
그리고, 내가 민증 주고 카드 주면서 , 이거 왜 이러냐, 했더니
확인하더니, 재 발급 해 주겠다고 했다.
재 발급된 카드를 주더니 '제가 인터넷 뱅킹 신청하는 동안 카드 한번 사용해보세요-' 라고 해서 나는 룰루 랄라 ATM 기로 갔는데..
너, 바꾼거 맞아? 재 발급 맞아? 또 미등록 됐다는데?!
돌아와서 '이거 안되는데요' 하니까 달라고 하더니 본사에 전화하고 여기 전화하고 저기 전화하더니
"고갱님. 안되는 이유를 저희도 모르겠어요. 휴.. 이거 프로그램 문제 같은데 그 사람이 지금 점심 식사 갔거든요. 좀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 장난해?! 야! 뭐?!

이미 짜증게이지가 만땅이 된 나는,
"그럼 제 통장에 돈이 얼마 있는지, 돈이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알 수 없나요?" 라고 물었고
그 직원은 친절하게도 [고갱님. 통장이 있으시면 조회도 출금도 가능하신데, 없으시니까 분실신고 하시고 재발급 받으
셔야 할 꺼 같아요] 라고 하면서 또 뭘 쓰라고 주는거다.
"통장발급해 주시구요. 통장으로 돈 뽑을 수 있게 해 주세요!" 라고 하고 또 썼다.
그 직원은 통장을 분실 신고하고, 통장을 새로 만들겠다고 하더니..
내게 말했다.

"어머! 고갱님! 안되는 이유를 알겠어요! 이전 통장에 비밀번호 설정이 안되서 그러는거 같아요!!!!! " <<<<<

..요즘 은행은 비밀번호 없이도 통장 만들어주고 그런가봅니다.
말이 돼냐? 그 때 와서 단체로 주민번호랑 비밀번호 적어가서 통장에 비밀번호 포스트잇 붙여서
우리에게 단체로 돌렸잖아 이 새끼들아.
그 통장에 돈 이체 해 놓으면 자동이체는 잘 도 되더만.
일 이따위로 할래 외환은행 개객기들아?!!?

비번 설정하고 나니, 카드가 무사히 잘 도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이제 내 놓으라고 하니, 통장 분실신고 되어서
그거 푸는데는 시간 걸리니까 통장은 분실 신고 취소 할 예정이고
 인터넷 뱅킹 하시려면 재발급 받은 체크카드로 뭘 해야 하니까 이것도 시간 걸리니까 대기 하셔야 하고
어쩌고 막 하니까

"됐구요. 저 인터넷 뱅킹도 안하고 다 안할꺼니까 그냥 카드만 돌려주세요"
라고 했지요

그리고 나와 택시 타니까 12시 55분. 시발. 밥도 못 먹었는데.

그런데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고갱님..외환은행인데요. 제가 깜빡하고 주민등록증을 안 돌려 드렸어요.
저, 퇴근하시면서 여기 좀 다시 들러.. "

망해버려라 외환은행. 아니, 망할만한데 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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